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반영하는 키워드로 취업이 어려워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했다는 3포세대를 넘어 5포세대, 이제 포기할 것을 헤아릴 수 없어 이른바 ‘N포세대’라는 자조적인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다. 갈수록 팍팍해지고 살기 어려워지는 젊은 세대의 삶에 대한 자조적인 의미를 담은 것이다.

특히 미용업계의 경우 현재 대학을 포함해 미용 인력을 배출하는 교육기관이 6,650여곳에 달하지만 오래 전부터 정작 미용실은 인력이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는 대표적인 구인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열악한 노동 환경 탓에 미용 입문자들에게 ‘열정페이‘가 주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미용업계의 고용환경 및 근로 환경 개선도 시급하지만, 업계가 인재를 키우지 않고 현장에 나온 인력을 소비하려고만 하면 ‘구직난 속 구인난’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으로 K-뷰티가 각광받으며 한국의 뷰티업계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를 책임질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인력 충원은 물론,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꾸아퍼스트 코리아는 그 동안 상시 채용으로 진행되던 미용업계의 관례를 깨고 지난해부터 공개채용을 통해 미용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11월 9~13일까지 크루(인턴) 신입공채 2기를 대상으로 꾸아몽드 교육을 실시한 상태이며, 공채 2기생들은 지점 발령 후 해당 지점에서 꾸아퍼스트 크루로 근무하며 미용인으로써 첫 발을 내딛게 된다. 또한 디자이너로서의 글로벌한 감각 향상 및 자부심 고취를 돕기 위해 본사 차원에서 매년 4회 정기적으로 파리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커커는 미용고등학교 및 대학교 등 30여개 학교와의 산학연계를 통해 신진 미용인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철헤어커커 학과 운영이나 고등학교 실습실 기증 프로젝트, 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하는 1사1교 협약, 인턴십 제도 등 그 분야를 더욱 넓혀 나가고 있다. 실제로 NGO 단체 ‘월드비전’과 2011년부터 미용에 꿈이 있는 총 35명의 아이들을 후원한 바 있으며 10년간 AHF의 국제대회에 국내 미용대학 및 이철헤어커커, 마끼에 주니어&엘리트 선수들의 참가를 주관해 국제 무대에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는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박준뷰티랩은 신인 디자이너 발굴을 위해 ‘박준뷰티랩 콘테스트’를 마련했다. 박준뷰티랩 프랜차이즈에 소속된 직원은 물론, 모든 헤어 디자이너가 자신의 기술을 보여주고 증명할 수 있는 콘테스트인 이 대회의 인턴 부문 수상자에게는 1년 교육비 지원을, 일반 부문 수상자들에게는 박준뷰티랩 매장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아카데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부상을  제공했다.

미창조 리안헤어는 본사에 마련된 리안아카데미에서 직급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헤어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프랑스 보그헤어 본사에서 정기적인 기술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준오헤어는 올 하반기 아시아 최초로 사순아카데미 스쿨커넥션(Sassoon Academy School Connection) 멤버 스쿨이 된 준오아카데미를 개설, 사순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도입해 강의를 진행하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를 배출할 방침이다.